영화이야기

대학살의 신, 감정 뒤쫓아가기

낡은등대 2019. 11. 25. 01:49

 

1. 지성과 권력과 교양 뒤에 숨겨져 있는

우리의 본능은 결국 정글의 법칙을 따르게 되는 모양.

삶이 주어진 생명체들의 생존이란 정말이지 빡세다.

 

2. 이렇게 모여앉아 서로에게 분노를 뿜어내고

또 금방 위로하는 류의 영화를 보면

도무지 그 감정선의 변화를 따라가기가 어렵다.

내게 공감능력이 결여된건지

그들의 표현이 과장된건지 모르겠지만.

 

3. 유독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이란 게

폭발하듯이 넘실대긴 하지만

대부분 영화는 감정을 다루는 거 같기도 하다.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동기는

감정인 경우도 많고,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

곧 주제의식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인 듯.

그렇다면 사실..

공감능력 자체가 영화를 잘 보는 스킬 중 하나가 아닐까?

이 생각이 맞다면,

나는 과연 영화의 참재미를 누리면서 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