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피아니스트, 죽음에게

낡은등대 2019. 12. 25. 20:34

 

피아니스트를 다시 봤어.

이상한 말이지만 보면서 네가 떠올랐어.

넌 뭔가 음악적인 구석이 있고

그리고

에리카(이자벨 위페르)의 리비도처럼

차마 표출하기 어려운 어떤 욕망처럼

내가 널 원하기 때문이야.

 

널 원해.

내 맘을 알고나면,

사람들은 날 역겨워할테고 날 벌레보듯 할거야.

하지만 난 널 원해.

널 안고 짙은 어둠으로 침참하고 싶어.

내게 널 알려줘.

너의 깊은 곳까지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