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담배 타는 소리
낡은등대
2020. 4. 6. 00:02
타는 담배를 손으로 들고 있을 때,
그 사근한 소리를 듣고 있으면
혼자 놓여진 고요한 밤에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특별한 감정이, 어떤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소리를 뒤쫓아가면
설령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그냥 괜찮을 것만 같아.
더이상 불러낼 수 없는 것들이 있고
보고싶어해봐야 아무런 소용 없는 사람이 있지.
내 마음이 쌓이지 않는 시간
내 애정이 자리잡지 못하는 공간.
하지만 아무렴 어때.
노랫말처럼
아픈 기분이 드는 더운 숨 같은 거라니까,
마음이라는 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