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을 해치다 우선 개인적으로 반전(反戰)영화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느낌을 . 에서 받았었는데, 이상의 영화가 "적군"의 인간미를 드러내는 전략을 취했다면 는 "아군"의 잔혹함을 수치스럽게 벗겨내는 방법을 취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는 거 같다. 우리가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는 지점은 인간성의 훼손인데, 동네를 돌아다니는 미친 개가 아이를 물어죽였다거나 굶주린 계곡의 불곰이 여행객을 해쳤다는 소식을 마주하고서는 전쟁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반전영화는 관객이 서사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에 몰입하게 되는 영화 속 불평등을 상쇄시키고자 상대방의 인간적 고고함이나 우리편의 인간적 추함을 영화적 문법에 따라 드러내는 방식을 취해야 하는데, 는 후자를 택한 모양이다. "워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