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1. 증인 마지막 숲 속에서의 카메라 워킹과 프레임. 마피아가 범행현장으로부터 도주하는 씬에서의 카메라 시선을 미루어볼 때 카메라는 증인의 역할을 수행한다. 범인인 마피아도, 생존자인 토리도 아닌 그 현장의 사실을 증언하는 시선이다. 그 시선은 로키타의 주검과 총상을 끝내 비추지 않는다. 로키타에게 강요된 성범죄에 대해서도 카메라는 프레임에서 로키타의 몸을 이탈시킨다. 시점은 이탈된 것 같지만 여전히 시선은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저 고통을 착취할 뿐 기억하지 않는 시선이 세간에 많지만, 영화는 착취적이지 않은 기록물로 증언하는 것 같다. 2. 사람의 떨림 그 증언의 주체는 누구인가. 호흡하고 맥박이 뛰는 사람일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존재라는 과제로 미세한 떨림이 삶에 흐르는 우리. 다르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