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사인(死因)은 무엇인가요 (스포 있습니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자신의 정서적 상태를 마주하고 자신의 무감정을 해체하려는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아내가 죽기 전 냉장고를 고쳐내라고 닥달한 것을 떠올리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데, 그 안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물을 받아내고 있는 접시와 함께 "나를 고쳐주세요"라는 아내의 쪽지가 놓여져 있다. 데이비스의 해체 작업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데, 냉장고를 가차없이 뜯어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돈을 먹어버린 자판기 회사의 고객응대직원인 캐런(나오미 왓츠)에게 자신의 감정의 날 것까지 풀어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 작업은 참으로 무식하게도 결혼 생활의 공간이었던 자신과 아내의 집을 물리적으로 때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