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나와 보레가 숲속을 뛰어다니는 장면. 동족을 만나 억눌렸던 본성을 표현하고 맘껏 나누게 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동족에 대한 환대는 타자에 대한 배타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대부분의 배타감의 기원은 그렇지 않나)
2. 보레에게 누굴 해치기 싫어하면 인간이냐고 묻는 장면. 해치기 싫어하는 것도, 의도적으로 해치려는 것도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내가 인간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마저 인간의 전유물이었나..?
3. 티나와 보레의 섹스 장면. 여성/남성, 인간/비인간의 경계가 흐려진다. 모호하고 흐릿한 경계를 보고 있자면 경계선은 유령처럼 존재하는건지 존재하지 않는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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