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에게

낡은등대 2020. 3. 1. 10:38

 

친구라고 생각해서

내가 선을 넘거든 언제든지 얘기해달란 내게 네가 그랬어.

친구에게 선을 넘는게 어디있냐고.

친구가 되는 순간 그런건 감수하는 거라고.

 

 

세네시간 마주앉아

술 한잔 하면서 쉴새없이 떠들고 돌아서도

곧 다시 네 생각이 나는 이유는

친구에게 저런 위로를 해줄 수 있는

네가 정말로 괜찮은 사람이기 때문이야.

 

네가 필요해서 좋아한다고 들린다면

사실은 변명이야.

이유 없이 너와 있는 시간이 좋고

막연하지만 기다려질만큼

너는 좋은 사람이야.

 

너의 외로움과 불안함이

나로 인해 없어지진 않겠지만

내가 너와 함께 하는 시간에

어두운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듯이

널 응원하는 내 마음이

내가 아끼는 친구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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