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심한 버릇

낡은등대 2020. 3. 19. 21:10

한심한 버릇인데

취하면 말이 많아져.

그리고 취하면 말이 많아진다는

그것마저 재차 먈하는 것도

버릇이야

대체 왜지?

취하면 차라리 입이 무겁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한심해.

 

힘들어서 취하면 생각나

나의 힘든것도 취하는것도 용인해주는

그런 포근함과 따뜻함이

떠오르고 말아

누군가에게도 그렇게

그늘같은 사람이 되질 못하는 주제에

받아달라고 이해해달라고

응석이나 부리고 앉아있다니.

 

아닐거라고 애써 외면해왔는데

이젠 슬슬

내가 한심하고 별로인 인간인게

여지없이 분명해져서,

더 이상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질 얂아서,

참 스스로 못나보이는

그런 한심한 날이야

 

취해서 오늘은 고라니 못보러가겠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배 타는 소리  (0) 2020.04.06
다짐  (0) 2020.03.30
브리또  (0) 2020.03.15
..  (0) 2020.03.12
고라니 찾기  (0) 202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