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낡은등대 2020. 10. 2. 20:44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고
썰물이 나간 모래에 발이 자꾸 빠졌지만
네 손을 놓지 않고
춤을 췄어 네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우린 춤을 추지 않았고
춤이 어울리는 사람들도 아니지
하지만 우리가 췄던 춤을 기억해
너와 손을 잡고
바람에 날리는 네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마음이 마음에 들어왔던 그곳에서
빛나는 바다와 눈부신 널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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