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손잡이

낡은등대 2022. 10. 19. 22:21

지하철에
저 가느다랗고 흔들거리며
연약한 무언가가
나를 지탱해준다는 것이 이상해.

나를 서있게 해주는 것은
거대하고 튼튼한 것인줄 알았는데.

나를 세워주느라
닳고 흔들거릴 것만 같은
너를 기념하고 싶어.





네 존재를 극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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