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4.09.15.

낡은등대 2024. 9. 14. 23:38


탄생을 축하한다는 것이,

태어난 그 날을 축하하는 것임과 동시에
죽은 이들에게는 그 기념이 없으므로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과 마음을
위로하고 보듬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두 거역할 수 없이 세상에 태어났겠지만
들뜨지 않은 네 모습과 삶이 참 값지다고
두 팔 벌려 안으며 말해줄거야.


하찮은 의미일진대
연약하게 드러나는 네 맨모습을 나는 할 수 있는대로 덮어주어
소스라치게 하는 낯선 외부로부터의 당혹감을 막아주고 싶었고,
그것이 처음 만났던 19년의 그 때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표현이었던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내 마음이었어서
나의 선물은 표현에 미달한, 그러한 나의 사랑이라고
알려주고 싶어.

24년 9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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