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페르디난드, 용감했던 그 사람

낡은등대 2018. 1. 17. 22:07

 

"싸우지 않으면 고기가 되는" 세상에서

"싸우지 않는 게 용감하지 않은 건 아냐"라고 말했던

사람이 생각난다.

그 사람은 여전히 그렇게 살까.

페르디난드는 커다란 뿔과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

크게 걱정이 되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 사람은 작고 여려서 잘 울고

힘들 땐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쯤은 그 사람의 용감함을 인정하고

장미꽃을 던져주는 그런 곳에서

꽃과 함께 지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