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반핵영화, 절반은 반정부영화 이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된 시점이 올해 하반기는 아니었을테니 최근의 국정 혼란 사태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가 쓰여진 것은 아니겠지만, 어떠한 시의성이 보편성으로 읽힐 만큼 무능력과 부패가 일상이 되어버린 탓인지 이 영화를 보고 현정부의 모습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나는 문화의 고귀함과 영험함을 숭상한다. 이미 어떤 이야기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와중에 거기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보려는 심산이 빤히 보이는 컨텐츠를 좀 꺼려하게 되던데, 요새 개콘이 그렇고 Bad year를 발표한 산이라는 사람이 그렇고 또 이런 영화들이 좀 그렇다.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만큼 이 영화는 반정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반관료주의적이고 반부패적인 태도가 적나라하..